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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리뷰 (욕망의 구조, 자본주의, 성공의 기준) 솔직히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그냥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공기업에서 10년 넘게 일하면서 안정적인 월급을 받다 보니, 월스트리트 세계는 TV 속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를 보고 나서는 그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성공과 욕망이 어떻게 사람을 무너뜨리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가 그 무너짐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이 영화만큼 날카롭게 보여준 작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조던 벨포트와 월스트리트가 만들어낸 욕망의 구조제가 직접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놀랐던 장면은, 주인공 조던 벨포트가 처음부터 악인이 아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는 22살에 월스트리트에 발을 들이고, 선배 브로커에게 "게임의 이름은 고객의 주머니에서 당.. 2026. 5. 11.
국가부도의 날 리뷰 (외환위기, 정보격차, 영화의 한계) 솔직히 저는 IMF 외환위기를 숫자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1997년, 환율 폭등, 기업 부도.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보고 나서는 그 숫자 뒤에 얼마나 많은 가정이 무너졌는지를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1991년생인 저는 그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5살 딸을 키우는 지금의 제 입장에서 보니 이건 단순한 역사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외환위기,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나1997년 한국 경제가 무너진 배경에는 단순한 실수 하나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습니다. 당시 대기업들은 외화표시채권을 대규모로 발행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외화표시채권이란 달러나 엔화 같은 외국 통화로 발행된 채권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상환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2026. 5. 11.
주토피아 1 리뷰 (현실적 애니메이션, 편견, 사회 메세지)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면 아이들 전용 오락물이라고만 생각했던 저에게 주토피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 첫 번째 애니메이션 영화였습니다. 동물이 주인공인 이 영화가 인간 사회의 단면을 이렇게까지 날카롭게 건드릴 줄은 몰랐습니다.애니메이션인데, 왜 이렇게 현실적이었나저도 처음엔 가볍게 틀어놓고 딴짓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 5분도 되지 않아 화면에서 눈을 떼기 어려웠습니다. 주인공 주디 홉스는 토끼라는 이유만으로 경찰이 될 수 없다는 편견에 맞서며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여기서 디즈니가 이 영화에 적용한 핵심 장치가 바로 스테레오타입(stereotype) 서사입니다. 스테레오타입이란 특정 집단에 대해 단순화된 고정된 이미지를 전제로 판단하는 인지 편향을 뜻합.. 2026.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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